"수입자동차가 신분과시용이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바뀔 때가 멀지 않았습니다. 수입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성능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2,000㏄급 모델의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2,000만원대 하드톱 컨버터블(철제형 지붕개폐식 승용차) 206CC 출시로 고급차 위주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의 송승철(46·사진) 사장은 "내년 3개 차종 이상을 추가 투입해 한국 재상륙 1년 만에 2,000대 판매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의 이 같은 장담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그가 1993년 사브 판매를 맡은 후 연간 20대 남짓 팔리던 차를 2년 여 만에 연간 1,000대 수준으로 늘려 일약 수입차 판매 1위 모델에 올려 놓았던 수입차 판매의 달인이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당시 사브2000의 전체 생산량의 1%가 한국에서 판매되자 스웨덴 사브 본사가 발칵 뒤집혔다"며 웃는다.
"내년 상반기 출시할 모델 중 가장 기대하는 것은 8인승 밴 '807'로 세계 최고수준인 푸조 디젤엔진의 성능을 선보일 기회가 될 것입니다. 3열 시트 각각의 천장에 독립된 선루프가 설치돼 있는 등 프랑스차의 특유의 감성이 경유차의 저렴한 유지비, 5,000만원대 저렴한 가격과 결합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합니다."
송 사장은 또 세계최초 4인승 하드톱 컨버터블 '307CC'(판매 예정가 4,500만원대)와 정통세단 '407', 원격조정 슬라이드 도어를 장착해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눈길을 끌었던 소형 밴 '세서미' 등이 내년 한국시장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송 사장은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딜러 난립으로 인해 덤핑이 일상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고 있다"며 "푸조는 철저한 정찰제 정책을 고수하는 대신 합리적 가격 정책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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