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물류 기업의 절반 이상은 한국에 지역 본부나 물류 기지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4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에 진출한 31개 외국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내 물류 사업 여건에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0%, '대체로 만족한다'는 10%에 불과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37.6%나 됐고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도 3.7%였다. 나머지 48.7%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향후 지역본부나 물류기지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지에 대해 '전혀 없다'가 25.8%, '별로 없다'가 32.3%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적극 고려'는 6.5%, '다소 고려'는 19.4%에 그쳤고 무응답은 16%였다.
외국계 물류 기업들이 한국내 물류 사업 추진 시 꼽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지가 및 인건비로 인한 고비용(28.3%)이 가장 컸고, 입주부지 부족(16.7%), 행정규제(15.0%), 노동시장 경직성(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계 물류 기업들은 외국인 투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저렴한 부지 제공(22.0%),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18.6%), 행정절차 간소화(18.6%), 원스톱 투자지원(13.6%)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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