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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회가 아파트값 올려" 36%/ 중개업소 437곳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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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회가 아파트값 올려" 36%/ 중개업소 437곳 설문

입력
200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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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회를 통해 아파트 부녀회가 가격을 담합한 이른바 '반상회 가격'이 아파트값 상승에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007이 서울지역 중개업소 437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급불균형과 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 등을 제외한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7%가 '부녀회 중심의 반상회 가격'을 꼽았다.

이는 반상회를 통해 아파트 부녀회가 가격을 담합한 뒤 주변 중개업소에 압력을 가한다는 소문을 방증하는 것으로, 강남아파트 가격상승도 이같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녀회 담함' 다음으로는 '중개업자간 과도한 경쟁'(23.6%)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가격이 급등한다는 보도'(19.5%)와 '매물 부족'(17.8%), '투기세력에 의한 조작'(3.4%) 등은 그 뒤를 이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역에 기반을 둔 중개업소로서는 가장 큰 고객인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의 가격담합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다"며 "'반상회 가격'이 아파트 시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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