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조직 활성화를 위해 명예퇴직 방침을 확정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명 정도가 명예퇴직을 희망,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거쳐 다음달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박 승 총재의 지시로 조직 활성화를 위해 12월 명예퇴직 방침을 확정해 20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은 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강제성 있는 명퇴는 안된다"며 반발, 21일엔 노조 간부들이 이성태 부총재 집무실 앞에서 연좌 농성했다.
배경태 노조위원장은 "집행부가 명퇴를 추진하면서 노조와 성실한 협의를 하지않았다"며 "과거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강제 구조조정의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입사 15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고 공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명예퇴직 사례를 참고해 명퇴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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