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아마최강 연세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농구대잔치 6강에 진출했다.한양대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우리은행배 농구대잔치 A조 예선경기에서 센터 강은식(31점 10리바운드)과 포워드 김성현(30점) 쌍포가 폭발해 하승진(18점 8리바운드)과 국가대표 방성윤(29점)이 버틴 연세대를 96―9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양대는 3승째(1패)를 거둬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학교 3년생 센터 강은식(200㎝)이 고교 졸업반 하승진(223㎝)을 '한 수' 지도한 경기였다. 강은식은 빠른 몸놀림을 이용해 경기 내내 골밑에서 기동력이 약한 하승진을 괴롭혔다. 하승진이 달라붙으면 드라이브인으로 뚫고,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정확한 외곽슛으로 맞선 강은식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쓸어담으며 하승진의 높이를 무색케했다.
연세대는 하승진이 높이를 앞세워 잠시 골밑을 장악하면서 3쿼터 종료 4분 40초 전 60―58,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곧바로 강은식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며 연속 7실점해 상대를 추격권에서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연세대는 전날 동국대를 따돌리고 3승을 기록, 6강행 티켓을 가장 먼저 따놓은 상태다.
중앙대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포워드 함지훈(15점 12리바운드 7가로채기)을 앞세워 성균관대에 85―82로 신승을 거두고 6강행 열차에 올라탔고 상무는 고려대를 105―86으로 완파하고 역시 6강에 진출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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