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파병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부대 복귀를 거부한 사병의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종교단체와 군 수사기관이 대립하고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협의회 건물 7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파병안을 반대하는 것이 KNCC의 기본 입장인 만큼 개인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며 파병철회에 나선 강철민(22) 이병의 보호 요청을 받아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이병은 21일부터 KNCC 건물내 인권위 사무실에서 농성중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강 이병에 대해 군형법상 군무이탈죄와 대외발표 등을 금지한 군인복무규율 위반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또 강 이병이 농성중인 KNCC 건물이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로 간주되는 종교시설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건물 내로 들어가 강 이병을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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