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분리 징수 공방… 난시청 소홀 유감최근 공영방송인 KBS 수신료의 분리 징수안을 놓고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분리 징수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언론학자들 간에도 파가 나뉘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KBS 보도에 공정성과 균형감각이 문제라거나, 분리 징수할 경우 재원확보가 어려워 공영방송의 공익성 유지에 문제가 된다든가 하는 논리로 분리징수를 반대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것을 논하기 전에 가장 기본적인 문제 한가지만 제기한다.
내가 사는 부산에서는 매달 전기세에 포함되어 징수되는 시청료를 납부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TV를 시청할 수 없다. 별도로 유선방송국에 월 수신료 4,400원을 납부해야 비로소 TV수신이 가능하다. 아마 다른 지역도 비슷한 사정일 것이다. 엄연히 시청료를 납부하면서도 제대로 TV 시청을 할 수 없는 판국에 수신료를 올려서 경영을 현실화, 정상화 시키자는 KBS측과 다수 국회의원들의 주장은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서민의 경제형편이 어려운 이때 KBS는 수신료 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보다 합리적인 경영개선과 제도 보완 등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오치주·부산 서구 남부민동
과격·폭력 시위 자제해야
요즘 시위양상이 갈수록 과격해져 가는 것은 심히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본다. 이 정권 초기부터 각종 이익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저마다 시위에 나서기 시작해 갈수록 악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자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더구나 한 순간의 흥분으로 폭력시위가 되었다고 보기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된 죽창, 부탄가스 등의 시위도구를 보면 소름이 끼쳐질 정도다.
시위대가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직접 공격하는 상대는 군복무 중인 전·의경이다. 자식과도 같은 이들에게 무슨 악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위도구가 과잉 진압에 대비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협적인 무기라는 점에서 시위대의 어떤 변명도 설득력을 잃는다. 더군다나 이런 장면이 외신을 타고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은 어떻게 바뀔까? 시위대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과도한 폭력은 우리 사회의 화합과 국가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자제해야 할 것이다.
/starter99
경품 사칭 물건판매 황당
얼마 전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A백화점에서 100% 당첨 경품행사로 나눠주는 스크래치 복권을 받았는데 '비데 무료증정'에 당첨이 되었다. 백화점측에선 상품 대신 교환권을 주었다.
상품을 수령할 목적으로 다음날 업체에 전화를 했더니 배송료(5만원)를 내야 배달을 해주고, 설치를 원하면 설치료(5만5,000원)를 따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리 백화점측과 그렇게 계약이 되어있다고 하면서 상품만 지급할 수는 없다고 했다.
교환권을 자세히 살펴보니 작은 글씨로 '제품 교환용만으로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경품에 당첨되었다는 기쁨은 잠시였다. 이 같은 사실을 안 뒤에는 경품을 사칭한 물건판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오히려 기분까지 상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품을 받으려고 액수에 맞춰서 물건을 더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경품행사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일 수 있다. 백화점은 차라리 경품행사비용으로 물건값을 더 저렴하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ku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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