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직원들의 성인오락실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21일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검 서모(7급), 변모(8급) 계장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서 계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구속된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K오락실 업주 박모(46)씨로부터 불법영업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100만원씩 3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변 계장도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부산지검 강력부와 형사부에서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업무를 담당할 당시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불법영업을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20일 밤 불법영업 혐의가 있는 부산지역 16개 성인오락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슬롯잭팟 등 오락기와 키판, 시상 관련 장부 등 50여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산 수영구 광안동 U오락실은 시상금으로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고, 부산 연제구 연산동 M오락실은 오락기를 불법·변조한 사실을 적발, 업주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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