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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 알려진곳 의도적으로 공격" /이광재 中東국장 "우리 겨냥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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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 알려진곳 의도적으로 공격" /이광재 中東국장 "우리 겨냥하진 않아"

입력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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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광재(李光宰)아·중동 국장은 21일 긴급 기자브리핑을 갖고 우리 국회조사단의 근황과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 등의 피격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피격당시 상황은.

"손세주(孫世周) 이라크 주재 대리대사가 피격 즉시 상황을 보고해왔다. 현지 시간 오전 7시10분에서 7시30분 사이에 대사관이 임시 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호텔에 로켓포 공격이 있었고, 곧 이어 주변의 쉐라톤호텔, 그 다음에 이라크 임시 과도정부의 석유부 청사가 차례로 공격을 받았다."

―우리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는가.

"아직 테러단체의 성명 등이 없어 섣불리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를 겨냥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두 호텔 모두 주 고객 층이 미국 등 서방 언론 기자들이고, 벡텔 등 다국적 기업의 비즈니스맨들이 많이 묵고 있다.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돼 온 호텔이다."

― 안전하다는 호텔이 왜 공격 당했나.

"단기적으로 정세가 악화한 것은 분명하다. 공관과 국회조사단의 숙소를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본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것은 고도의 심리전이다. 의도적으로 이라크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진 곳을 골라서 공격해 이라크 전체가 위험하다는 상황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피해 규모는.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목격됐고 그 중 한 사람은 중상인 것처럼 보고하더라. 로켓탄이 폭발한 곳은 호텔의 16층이다."

― 조사단과 대사들이 있던 곳은.

"안전문제 때문에 더 이상 얘기 못하지만 피격지점의 아래쪽 층이다. 건물이 총 18층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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