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장이' 조상현(188㎝)이 '불사조' 상무를 구했다.상무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우리은행배 농구대잔치 B조예선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조상현(27점, 3점슛 4개) 이규섭(30점 1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96―92로 신승을 거뒀다.
조상현이 후배들에 프로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요즘 '슛감'이 절정에 올랐다고 동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는 조상현은 4쿼터 팀득점 29점의 절반인 14점을 혼자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4쿼터 2분20초 76―76에서 도망가는 3점포를 작렬한 조상현은 5분께 자유투 2개를 넣은 뒤 이후 4분동안 독무대를 이뤘다. 경기종료 3분26초를 남기고 85―84 재역전 3점포를 꽂아넣은 조상현은 이어 자유투 4개를 잇따라 성공시켰고 경기종료 1분9초전 91―88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려 이날 승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규섭(197㎝)도 골밑을 책임지면서 전후반 각각 15득점으로 고르게 활약, 팀승리를 도왔다.
대학 신흥강호로 떠오른 경희대는 가드 정재호(19점)의 활약으로 박빙의 경기를 이어갔으나 막판 승부처에서 잘해주던 1년생 우승연(12점)이 결정적인 트레블링 실책을 저질러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이어 벌어진 A조 경기에서 중앙대와 연세대는 각각 한양대와 단국대를 완파하며 2연승, 6강진출의 8부능선을 넘었다. 이충희 감독의 사임으로 이민현 코치 체제로 나선 고려대는 건국대에 86―103으로 참패를 당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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