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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이 책장마다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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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현장이 책장마다 고스란히

입력
20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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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형사…"낸 권두섭 노원署 수사과장"수사·형사 업무가 경찰의 기본 업무인데도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 권두섭(44·사진) 수사과장이 최근 자비를 들여 펴낸 '수사·형사 실무 교양'이 전국 경찰서에서 주문이 쇄도하는 등 초판 800여 권이 동이 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책에서 초동조치 및 수사배치, 금융거래 조사방법 등 형사가 숙지해야 할 기법들을 사례를 곁들여 소개했다.

"신참 형사 대부분이 체계적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업무에 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죠. "

업무 분담이 안돼 인력과 시간 낭비가 심하다고 느낀 점도 권 과장이 책을 쓴 이유 중 하나다. "큰 사건인 경우 공명심에 사로잡혀 과잉 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수사에 구멍이 생기기 일쑤입니다. 범인과 씨름하는 게 아니라, 경찰과 경찰이 서로 싸우는 꼴이 되죠. "

권 과장은 2001년 전국을 무대로 한 은행 현금수송차량 절도단을 검거한 공로로 경찰청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 8월 경찰청으로부터 차량절도 수사전문가로 선정됐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 "지방자치…"낸 박재홍 파주市 총무과장

"지방행정도 이제 품질로 말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지자체 공무원이 지방자치 실상을 지적하며 행정서비스 개선방안을 제시한 책을 냈다. 경기 파주시 박재홍(48·사진) 총무과장은 26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 현장기록-초코파이와 새우깡'(밀앤밀)을 출간했다.

박 과장은 책에서 "국민적 히트 상품인 초코파이와 새우깡의 인기 비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행정품질의 개선을 역설했다.

그는 과거에 집착하고 '나' 중심의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공직자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 뒤 인터넷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자세 등을 강조했다. 또한 행정서비스 품질은 시민 평가에 달려 있다며 발 마사지 서비스를 해주는 시청 구두닦이의 관심과 배려를 소개했다.

박 과장은 만 40세가 다 돼 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박사과정 논문을 남겨놓은 만학도로, 1999년 평론부문에서 문단에 등단, 파주시 공직자 문학회장, 한국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주=이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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