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스코틀랜드를 대파하고 극적으로 유로2004 본선무대에 올랐다. 반면 2002한일월드컵 3위팀 터키는 발트해 연안의 소국 라트비아에 발목을 잡히는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네덜란드는 20일(한국시각)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간판 골잡이 니스텔루이가 해트트릭을 올리는 등 골세례를 퍼부은 끝에 스코틀랜드를 6―0으로 완파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3분 슈나이더의 선제골에 이어 32분 오이에르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네덜란드는 다시 5분만에 니스텔루이가 슈나이더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 3번째 골을 잡아내 사실승 승부를 갈랐다. 네덜란드는 니스텔루이가 후반 6분과 5―0으로 앞선 후반22분 자신의 세번째 골을 더하면서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에 당한 0―1 패배의 수모를 깨끗이 씻어냈다.
라트비아는 터키를 꺾고 본선에 오르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라트비아는 전반 20분과 후반 19분에 터키의 일한 만시즈와 하칸 슈퀴르에 각각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21분 라이잔스에 이어 33분 베르파코프스키스가 연속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터키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라트비아는 이날 적지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내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3위 스페인은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전반34분 라울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뒤 후반 4분과 12분 비센테와 에체베리아가 추가골과 쐐기골을 더해 노르웨이를 3―0으로 제압하며 본선에 합류, 체면치레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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