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내년에 회복국면에 진입하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보고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메릴린치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세계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가장 많이 확대할 국가로 일본을 꼽았다. 다음은 유럽이었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번 조사에서 9월의 설문에서 보다 일본 주식에 대한 선호를 다소 줄였지만 여전히 일본 주식을 가장 유망한 것으로 전망했다고 메릴린치는 전했다. 유럽주식의 보유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9월 조사 때보다 많아졌다.
메릴린치는 이와 함께 주요국 통화 중 일본 엔화가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절상폭이 크고, 달러가 가장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국내의 국제금융센터(KCIF)도 '2004년 국제경제 환경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대미수출에 힘입어 일본과 유럽 순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CIF는 이어 "일본은 특히 수출증가와 함께 금융불안이 완화돼 장기불황을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50%를 상회하고 실물경제도 뚜렷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는 일본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KCIF는 지적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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