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고는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기부와 자원봉사도 처음이 가장 어려운 법. 가장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자선단체를 통하는 것이다./글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김신영기자 ddalgi@hk.co.kr·사진 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국내 최대 민간 사회복지기관은 한국복지재단이다.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 한국지부의 지원으로 아동복지사업을 시작, 지금까지 30여만 명의 아동들을 도왔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복지관, 가족찾기, 아동학대 예방 등의 활동을 벌이며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북한 등에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사랑의 열매'와 함께 시청 앞' 사랑의 온도계' 운동까지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큰손'이 아닌 일반인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베풀자는 뜻으로 설립됐다.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개인 기부는 5년간 45억원에서 320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으며 모금회를 통해 지원을 받은 대상자만도 5년간 총 1,800만 명에 이른다. 통장 자동이체나 신용카드를 통해 정기적으로 기부할 수 있으며 ARS나 모금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2월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 2004 이웃돕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박원순 상임이사의 활발한 활동과 '1% 나눔 운동'으로 유명한 '아름다운 재단'은 주인이 따로없이 시민의 힘을 모아 운영되는 복지 재단이다. 기부하는 사람이 원하는 곳에 돈을 전달하는 다양한 배분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원 영역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 진출한 국제구호기구를 통하는 것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인도, 공평, 중립, 독립, 봉사, 단일, 보편이라는 일곱 가지 기본 원칙을 지닌 적십자는 구호 및 봉사활동은 물론 남북교류와 청소년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제 구호단체다. 정규회원으로 가입하거나 ARS나 수시 모금을 통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세계의 굶주린 어린이를 후원하고 싶다면 유니세프(UNICEF), 플랜(Plan), 월드비전 등 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946년 설치된 유니세프는 UN 산하기관으로 전세계 162개국에 조직을 두고 어린이 구호활동을 펼친다.
UN경제이사회 협의 기구 플랜은 종교나 정부의 간섭을 배제하고 어린이 교육과 개발에 주력하며 전 세계 42개 개발도상국에서 110만명 이상의 어린이를 돕고 있다. 한국 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고아를 돕기 위해 미국의 봅 피어슨 목사가 설립한 월드비전 역시 어린이 구호에 중점을 둔다. 국내 13개 지역사회복지관을 운영하면서 해외 30여 개 국가의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국제구호단체를 통한 어린이 결연은 한 달에 2만∼5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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