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18·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에 시즌 4승(7패)째를 안겼다.클리블랜드는 19일(한국시각) 홈코트인 건드아레나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제임스(14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원활한 공수조율에 힘입어 LA 클리퍼스를 103―95로 꺾었다.
지난시즌 전체 29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던 클리블랜드는 특급신인 제임스를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덕분에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야투 성공률(0.374)은 좋지 않았지만 포인트가드 역할을 능숙하게 과시한 제임스를 축으로 리키 데이비스가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27점을 쏟아부었고 221㎝의 장신센터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13점 10리바운드)도 더블더블을 기록해 올시즌 심기일전한 팀 분위기를 거들었다.
제임스는 1쿼터에 가공할 원핸드 슬램덩크로 자신의 첫 득점을 신고했고 기세가 오른 클리블랜드는 1쿼터를 25―14, 전반을 58―36으로 앞섰다. 후반들어 제임스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클리퍼스의 추격의지에 허를 찌르는 화려한 어시스트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호화군단 LA 레이커스는 원정 3연패에 빠지며 안방만 벗어나면 맥을 못추는 약점을 드러냈다. 레이커스는 이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천시 빌럽스(24점 8어시스트)의 선전에 눌리며 96―106으로 패했다.
최근 홈경기 20연승을 달려왔던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과 칼 말론이 각각 20득점하고 코비 브라이언트(19점)와 게리 페이튼(15점 5어시스트)도 모두 제몫을 했지만 수비가 허술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빌럽스를 비롯해 '수비왕'벤 월리스(12점 15리바운드), 리처드 해밀턴(14점) 등 6명의 선수가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3쿼터에 경기를 다시 뒤집은 뒤 대어를 낚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