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약도때문에 못본시험 피해보상을며칠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 접수증에 있는 약도대로 서울역 인근 시험장으로 갔다.
시험시간보다 20분 가량 일찍 서울역에 도착해 길을 찾았다. 그러나 약도에 표시된 동아빌딩을 찾을 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접수증에는 안내전화 번호도 없어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길을 찾다가 시험 시간인 11시를 넘겼다.
맥이 풀렸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 위해 가까운 건물로 들어갔는데, 그곳이 바로 시험장이었다. 그런데 약도와는 달리 이 건물에는 '부영'이라는 상호가 크게 걸려있었다. 11시 5분이었다.
시험장에 들어가 감독관에게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고 했지만, "2분 정도는 봐주겠지만 5분은 너무 늦어 이미 결시 처리했다"는 답변만 들었다. '동아빌딩'과는 상관없는 '부영'에서 시험을 치르면서 왜 약도를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따지자 며칠 전 인터넷상에 약도를 수정했다는 것이다.
나는 인터넷에 약도를 수정하기 전에 수험표를 받았기 때문에 응시료 환불을 요구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나 같은 피해자는 구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졸속행정의 피해자가 되고 보니 불쾌하다.
/이형진·인천 부평구 부개1동
스포츠센터 고객우롱 횡포
수원에 새로 문을 연 모 스포츠 센터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방문 판매를 통해 이 센터에 등록했다. 그런데 스포츠센터 측은 개소 예정일이 되서야 '한 달 후에 문을 연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왔다. 게다가 가입 당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해놓고 아무런 통보 없이 이를 취소했다. 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오픈식만 해 정작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셔틀버스 없이는 다니기 불편해 등록을 취소하기위해 스포츠센터에 전화했다. 그러나 "며칠 후부터 정상 영업하니 그때 전화하라"는 소리만 들었다. 며칠 후 다시 전화하니 정상영업은 하는데 담당자가 없다며 다음날 전화 연락을 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그 다음날 역시 스포츠센터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지 못해 다시 전화를 하자 귀찮다는 듯 일주일을 더 기다리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친구가 다시 전화해서 따지니까 10원도 안 떼먹고 환불해 주겠다며 일주일을 기다리라고 했다. 이렇게 고객을 우롱해도 되는지 황당하다.
/glamorous
지하철 안전사고 대책 시급
최근 지하철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철도공무원이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출한 사건에 이어 며칠 전에는 선로에 떨어진 할머니를 공익근무요원이 달려오는 열차를 피해 구출하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할머니와 공익근무요원 모두 약간의 찰과상만 입고 화는 면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처럼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은 지하철 역 안전사고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겠지'하는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다. 지하철 선로는 피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하고, 사고가 나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역사에서는 열차가 들어올 때마다 안전선 안쪽에서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한다.
노란선은 안전선이 아니라 생명선이다. 이용객들은 열차가 오든, 오지 않든 노란선 안에서 기다리고, 조심스럽게 승·하차 해야 한다. 더 이상 승객들의 부주의로 인해 지하철에서 인명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gksmfak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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