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한국적 감성의 미니멀 회화 작가 최선호씨가 21일부터 12월6일까지 예화랑에서 '그림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 전을 연다. 최씨는 서울대와 간송미술관에서 한국화와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현대회화를 전공한 후 지금은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사 과정에 있는 이색 경력의 작가다. "나는 오래 된 것의 힘을 믿는다"고 그는 말한다. 단순하고 절제된 색과 면의 조화는 여느 미니멀 그림 같지만, 그가 표출하는 색에서는 옛 궁궐이나 사찰의 단청에서처럼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정감과 품위가 전해진다. 이번 전시는 특히 조선시대 목가구와 그의 이런 색면 추상 회화를 한데 어울리게 한 설치작업으로 새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02)542―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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