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뒤틀린 인체 조각을 통해 암울한 시대상을 고발했던 조각가 심정수씨가 8년만의 개인전을 24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양식화된 하나의 패턴을 되풀이하는 미술계의 일반적인 풍토에 비춰볼 때, 이전의 비판적 구상조각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작품들을 선보이는 그의 작업은 새롭고 실험적이다.신작들은 날아오르는 듯한 불꽃이나 연기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거대한 움직임이 허공으로 솟아오른다. 고구려 벽화나 민화, 승무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작가는 '비상'의 느낌을 통해 어떤 원초적인 생명의 약동을 보여주고 있다. (02)321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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