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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 저 생각/환경 망치는 쓰레기 몰래 소각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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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 저 생각/환경 망치는 쓰레기 몰래 소각 막아야

입력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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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딱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북핵 문제도 아니고, 이라크 파병도 아니고, 통일도 아니다.그런 문제들은 아마 몇 십년 내에 다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사람 누구에게나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는, 그러면서도 아마 100년 내에도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바로 쓰레기 소각 문제다.

쓰레기 종량제는 이제 재검토하고 수정해야 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지금도 전혀 쓰레기 봉투를 쓰지 않고 야간이나 새벽에 집안에서 소각하는 가정들이 많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쓰레기 소각용 드럼통을 사용하고 있고, 통 없이 그냥 마당이나 노천에서도 쓰레기를 태운다. 가정집은 물론 근처 학교와 교회에서도 수시로 쓰레기를 소각한다.

특히 시골일수록 문제가 심각하다. 학교에서 쓰레기 태우는 것을 배운 어린이들은 앞으로 60∼70년 동안 그렇게 쓰레기를 소각하고, 그 자녀들은 또 한 세대 동안 쓰레기를 태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우리 후손들은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하는 독소를 계속 마시게 되지 않겠는가.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쓰레기는 무조건 무료로 수거해야 한다. 환경 미화원을 두세 배 더 늘려서라도 쓰레기 태울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감독 공무원을 늘려서 쓰레기 태우는 사람을 없애야 한다.

쓰레기 세를 신설하고, 불법으로 소각하는 자에게는 최소한 10만원 이상, 재범 시에는 50만원, 100만원, 1000만원 등으로 누진 벌금을 부과해서라도 무서운 유독 가스를 원천 봉쇄하여 우리의 생명줄인 공기를 맑게 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 건강이 좋아지고 경제성도 높아지고 이 땅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기쁨 때문에 이민 가고 싶은 마음도 누그러지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나라 여성들 중에는 20, 30대에 이미 폐경기를 맞이하고 심각한 골다공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우리 생명의 원천이 말라 가는 이 위기 상황을 바로잡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모두 맑은 공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 그 또한 살기 좋은 나라 아닌가.

/홍금실· 경기 김포시 통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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