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해온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사진)이 18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승엽은 이날 오후4시30분 아내 이송정씨와 함께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 구단 관계자 등 외부에 출국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이승엽의 미국행은 애너하임 에인절스나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성사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꿈나무 야구교실에 참석, "명문구단 3∼4개팀이 제의를 해왔다고 들었다"고 말해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근거로 삼고 있는 다저스와 애너하임이 계약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승엽의 미국 방문이 단순한 휴식만은 아니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로서 활동했던 무대인데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어서 이 지역 구단은 마케팅 차원에서도 이승엽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승엽의 출국은 일정에 없던 것이어서 현재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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