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7일 유럽의 군사력 증강과 군사분야 기술개발 및 연구 촉진 등을 위해 내년 6월 '유럽방위청'(EDA)을 신설키로 합의했다.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EU 현 회원국과 장래 회원국 25개국 대표들은 이 같이 합의하고 내년 1월까지 준비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EDA는 EU의 국방력 강화 각국 군사장비의 균형 촉진 군 장비 다국적 프로젝트 제안 등의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EDA는 이와 함께 유럽의 군사력을 산업적, 기술적 차원에서 강화하기 위한 조치와 정책들을 개발, 실행하고 군사적 연구와 개발을 촉진하는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안토니오 마르티노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유럽 전체의 국방비는 미국 국방비의 반밖에 되지 않으며 능력 면에서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EDA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유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입지 축소 등을 우려하는 미국을 의식한 듯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이것이 보호주의로 보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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