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기업의 올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 호전으로 증권·금융사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수익성도 크게 좋아졌다.증권거래소가 18일 3월 결산 64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5조9,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0%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조1,088억원으로 113.31% 급증했다. 순이익도 8,431억원을 기록해 무려 194.17% 증가했다. 전체 64개사 가운데 15개사가 흑자 전환했으며 이중 동부·동양·대우·부국·신흥·한양·한화증권 등 증권사가 7개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의 3월 결산 19개 등록기업 역시 금융업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 늘어난 4,19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각각 178억원, 16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중 금융업 5개사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139억원, 145억원으로 3월 결산 등록법인의 상반기 이익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18개 6월 결산 상장사의 1분기(7∼9월) 매출액은 5,9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고 순이익은 21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업(5개 저축은행)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24개 6월 결산 코스닥 등록법인의 1분기 실적은 크게 나빠져 비금융 기업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0.8%, 62.6% 감소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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