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중에는 은행이 고객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알차게 꾸민 상품이 꽤 있다. 소득공제 혜택을 통해 실질 금리를 높여주거나, 레저와 건강과 관련된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저금리에 만족할 수 없거나 대출을 더 많이 받으려는 고객 입장에서는 이들 상품에 선별 가입하는 것이 재테크의 한 요령이다.국민은행이 최근 출시한 'KB소득공제 장기주택대출'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지는 점을 감안, 대출기간을 최장 35년으로 대폭 늘렸다.
따라서 기존 3∼10년 이내 단기 대출 상품에 비해 최고 10∼20%포인트 많은 담보인정비율이 인정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만큼 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 상품을 통해 투기지역에서 10년을 초과해 대출을 받을 경우 담보인정비율은 60%나 되지만, 10년 이하 기존 상품은 40%에 불과하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에도 3년을 초과해 대출을 받으면 담보인정비율이 60%이지만, 3년 이내로 대출을 받으면 인정비율이 50%로 떨어진다.
이 상품은 또한 1년 동안 납입한 대출이자에 대해 최고 6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득공제가 없는 다른 대출상품에 비해 연 1∼2%포인트의 대출금리 인하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말까지 영업점을 방문해 이 상품에 대해 상담을 받는 고객 중 11명을 추첨, 총 2,700만원 상당의 침실 인테리어를 꾸며주는 행사도 펼친다.
이 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산업은행의 '레저 건강 OK 정기적금'은 주말 여가활동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발된 상품. 적금에 가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래프팅, 수상스키, 사격 등 20여 개 레저종목에 대해 5∼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여가활동 중 상해와 공휴일 교통상해에 대해 월 불입액에 따라 최저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준다.
또한 월 불입금 100만원 이상 고객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의사, 간호사와 실시간으로 건강상담을 할 수 있고, 만 50세 이상 고객은 0.2%포인트의 '건강기원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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