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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행방 "안갯속"/동북아 소재 호텔서 작성 3차 진술서 검찰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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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행방 "안갯속"/동북아 소재 호텔서 작성 3차 진술서 검찰에 제출

입력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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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50) 씨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각각 동남아와 동북아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작성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3월 출국 이후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김씨의 소재를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검찰은 최근 김씨 변호인인 이용성 변호사로부터 '동북아 소재 캐피탈 호텔'에서 작성된 것으로 표기된 김씨의 3차 진술서를 받아 15일 박씨의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김상균 부장판사)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명은 명시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월 미국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씨의 1차 자술서도 '동남아 소재 콘라드 호텔'에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박씨 측 변호인의 요구로 이 변호사가 법원에 소명서를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이 변호사와 김씨의 직원이 지난 8∼10일께 김씨를 직접 만난 가운데 작성된 3차 진술서는 그러나 박씨의 부탁으로 돈을 관리했다는 1차 진술서 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자술서는 내가 직접 진술한 내용을 변호인이 옮겨 적은 것"이라는 내용의 자필 서류 1장을 함께 제출해 자술서의 '증거능력'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김씨가 현대비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사건 담당 재판부에 제출한 진술서(2차)는 작성 장소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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