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제3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16일 방한한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파병반대'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경찰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과 '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60여명은 17일 오전 8시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 뒤 SCM 회의가 열리는 국방부 청사 앞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럼스펠드 장관의 청사 입장 시각인 오전 10시에 맞춰 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이들은 이미 시위를 벌이고 있던 북파공작원 동지회 10여명과 충돌했고 럼스펠드 장관은 이 틈을 타 정문이 아닌 평상시 출구로만 쓰이는 동문을 통해 무사히 청사에 입장했다. 이들은 또 오후 2시30분께 대오를 분산, 일부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럼스펠드 장관을 쫓아 현충원 입구에서 항의 피켓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국방부 청사 앞에서 SCM 회의 결과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다시 대오를 이뤄 오후 4시께 대통령 면담이 이루어지는 청와대 앞에서 면담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