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철강 금속 등의 선전에 힘입어 올 3·4분기 상장기업의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등 기업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는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관련기사 B8·9면
17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19개 상장사의 3분기 순이익은 6조4,8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9%, 전분기 대비 3.9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던 분기별 순익 규모가 증가세로 바뀐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일부 업종의 경기회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347조4,371억원, 누적 순이익은 28.60% 줄어든 18조7,182억원에 그쳐 아직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3분기 실적을 보면 제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30% 줄어든 102조1,910억원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7조996억원으로 30.27%나 증가했다. 한편 709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3분기 순이익도 4,572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14.5%, 전분기 대비 59.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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