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초호화 유람선 퀸 메리 2호의 임시 사다리가 붕괴되는 바람에 구경하던 사람들이 15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16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BBC는 사상자들의 대부분이 퀸 메리 2호 건조작업에 참가한 엔지니어들의 가족이며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16일 현장을 방문키로 했다.
이날 사고는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사다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퀸 메리 2호의 시공사인 알스톰 마린사는 "사다리는 더 큰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원인 규명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운사인 쿠나드사가 발주한 퀸 메리 2호는 내년 1월 12일 미국 플로리다로 처녀항해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배는 길이 345m에 높이 72m로 승객 2,620명과 승무원 1,253명이 승선할 수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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