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일본 스모 최고봉인 요코즈나에 올랐던 무사시마루(武藏丸·32·사진)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무사시마루는 지난 15일 후쿠오카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스모대회 7일째 경기에서 서열이 크게 낮은 도사노우미에게 패해 이날까지 3승4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자 경기 후 곧바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진퇴를 결정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와이 출신인 무사시마루는 1989년 스모계에 입문, 10년 만인 99년 아케보노(曙)에 이어 두번째 용병 요코즈나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다. 스모의 1부 리그격인 마쿠우치에서 통산 12번 우승을 기록했다. 무사시마루의 은퇴는 1월 스모계의 간판스타 다카노하나(貴乃花·30)에 이은 것으로, 최근 인기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일본 스모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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