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산업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연평균 2.2%포인트 기여하고 소비자물가는 매년 0.3%포인트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IT산업 성장의 물가하락 효과'에 따르면 IT산업은 2002년 이후 연평균 15.7% 성장해 GDP 성장률(5.4%)의 3배에 달했으며 GDP성장에 연평균 2.2%포인트 기여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이에 따라 1996년에 GDP의 6.2%에 불과하던 IT산업의 비중은 올 상반기에 17.4%로 3배 정도 상승했으며,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IT부문의 가중치도 2배이상 증가했다.
IT물가지수는 2000년이후 내림세가 확대돼 연평균 소비자물가를 0.3%포인트, 생산자물가를 0.9%포인트씩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 IT물가지수는 90년대 후반 연평균 2.8% 하락했으나 2000년∼2003년 상반기에는 하락세가 4.6%로 확대됐다.
2000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하락폭이 큰 IT품목으로는 상품의 경우 이동전화기(휴대폰)가 -56.4%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프린터 -51.9%, 모니터 -33.5%, 노트북컴퓨터 -25.7% 등이었다. 서비스에서는 LM통화료(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가 -31.0%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동전화료 -22.4%, 시내전화료 -13.3%, 이동전화 부가서비스료 -12.9% 등 통신요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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