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끼워팔기' 형식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될지 모른다는 설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14일(한국시각) 미국 일간지 보스턴헤럴드에 따르면 텍사스가 간판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매니 라미네스와 맞바꾸자는 보스턴의 제안에 대해 박찬호와 불펜 투수 제이 파웰도 함께 데려가라는 수정 제안을 내놓았다. 텍사스가 아무런 대가없이 박찬호와 파웰을 보스턴에 넘기려는 것은 고액 연봉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보스턴은 텍사스의 제안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박찬호의 보스턴 이적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다.
한편 이 신문은 지난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보스턴이 로드리게스 뿐 아니라 커트 실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영입하려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링은 "나는 플라이볼을 유도하는 오른손 투수다. 오른쪽 펜스 길이가 92m에 불과한 보스턴에는 안 가겠다"며 구단이 보스턴으로 자신을 트레이드해도 이적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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