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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찰청장 금배지 행보 3人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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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찰청장 금배지 행보 3人3色

입력
200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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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현직 경찰청장의 정치적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수지 김 피살사건'과 관련, 내사 중단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근 무죄가 확정된 이무영(59) 전 경찰청장은 14일 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전북 전주시 완산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이 전 청장은 이날 "변화와 개혁, 새 인물을 열망하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말했다.

이팔호(59) 전 청장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측으로부터 줄곧 구애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퇴임 직후부터 '정치입문'에 대해 고민해 온 이 전 청장은 1999년 부산지방경찰청장에 재직할 때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은 입당할 경우 고향인 충남 보령뿐만 아니라 20여년 동안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청장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당선권 자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청장은 이에 대해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정치상황도 어수선해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정치입문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현 정권의 경북지역 교두보 마련을 위해 고향(영천)에서의 징발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았던 최기문 경찰청장은 "취임 후 고향에 내려간 적도 없다"면서 극력 부인했다.

이 밖에 대구경찰청장을 역임한 조창래(56)씨가 경북 성주·고령에서, 전 경찰청 차장 이헌만(52)씨가 경찰 출신인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된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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