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4일 이 회사 대표 윤창열(49·구속기소)씨 등이 경찰에 대한 로비 과정에 2, 3명의 로비스트를 추가로 활용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최근 윤창열씨와 전 공동대표 윤석헌(42·구속기소)씨, 로비스트 김혜란(47·여·불구속기소)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수사 무마 등의 대가로 2, 3명의 로비스트들에게 추가로 수천만원씩을 건넨 사실을 확인,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또 지난해 윤창열씨 수사를 맡은 경찰 관계자 등도 금명간 소환, 축소 수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200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사기와 폭행 등 혐의로 무려 16차례나 입건됐으나 한 차례도 사법처리되지 않아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경찰 간부 3∼4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포착됐으나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난해 서울지검 파견 수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윤창열씨로부터 수사무마 등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뢰)로 지명수배됐다 전날 자수한 전 경찰관 구모(35·경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다른 검·경 관계자에 대한 금품 공여 여부 등을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구씨는 그러나 혐의를 부인,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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