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 왼쪽)와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가 짝을 이룬 한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순조롭게 출발했다.지난해 공동3위에 이어 올해 우승을 목표로 내건 최경주와 허석호는 14일(한국시각)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아일랜드골프장 오션코스(파72·7,2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친 독일(알렉스 체카, 마르셀 짐)이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국은 독일에 4타 뒤진 공동 7위.
이날 경기는 두 선수가 각자 플레이를 한 뒤 홀별로 둘중 나은 성적을 팀성적으로 삼는 포볼방식으로 진행됐다. 라이더컵이 열렸던 91년보다 코스가 어렵게 세팅된 데다 바람까지 불어 첫날 전체적인 스코어가 썩 좋지 않았다.
1번과 3번홀 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한국은 6번(파4)과 7번홀(파5)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고 이어 9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면서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들어 14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잃었지만 16번홀(파5)에서 곧바로 만회, 언더파 스코어를 유지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해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마루야마 시게키는 새로운 파트너인 다나카 히데미치와 호흡을 맞췄지만 2오버파 74타로 공동19위에 그치면서 타이틀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칠레는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펠리페 아길라르 때문에 전반 9홀만 경기한뒤 기권, 출전팀 수가 24팀에서 23팀으로 줄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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