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의 부인이 어느 날 농장을 방문해 한참 닭들이 교미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영부인이 관리인에게 "닭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교미를 합니까?"라고 묻자 관리인은 "물론입니다"라고 답했다. 회심의 미소를 띤 영부인은 관리인에게 "이 다음에 대통령이 방문하면 그 말을 그대로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일주일 후 대통령이 농장을 방문해 관리인의 말을 들은 후 "그럼 닭들은 매번 동일한 암놈과 교미를 합니까?"라고 질문하자 "물론 매번 교미의 상대가 바뀌죠"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태연하게"다음에 영부인이 방문하면 방금 그 말을 그대로 전해주시요"라고 했다.
이것이 유명한 ‘쿨리지 효과’(성행위의 대상이 바뀌면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효과)이다.
얼마 전 한 학회에서 남성들은 어떤 생물학적인 요소가 있어서 성폭력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또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이 왜 부인 아닌 다른 여자에게 관심이 많은지 의문을 갖고 있다. 쿨리지 효과는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선 정숙한 여성은 성(性)에 대해 공개적으로 표현하거나 심지어 생각을 해도 안된다는 사고방식에 고정되어 있었다. 최근 변화는 있으나 성은 남성의 전유물이고 여성은 수동적이라는 고정적인 관념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있다. 부부간의 성생활에서도 항상 남편이 어떻게 해주기만 바라고 어떻게 해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부인들이여! 오늘부터는 매일 똑같은 밥이 아니고 보리밥, 콩밥, 볶음밥, 비빔밥, 죽 등 다양하고 현란한 식단을 준비해 매일 색다른 저녁식사를 즐기도록 해보자. 매일 다른 여자인 것처럼 행동한다면 항상 남편에게 성적인 매력을 풍길 것이다(물론 남편도 부인에게 항상 매력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생활에서 부부간의 성생활이란 실로 돈 안 드는 오락, 운동이며 서로 진정으로 교감하는 시간이다. 사람은 육체적, 정신적뿐만 아니라 성적으로도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오늘부터라도 노력하면 그 권리를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
조수현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성상담·치료 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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