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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부산∼서울대역전경주대회/ 11명이 동문… 한식구 호흡 이유있는 충북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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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부산∼서울대역전경주대회/ 11명이 동문… 한식구 호흡 이유있는 충북 독주

입력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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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부터 선수육성. 일관된 훈련스케줄, 선수 개개인의 몸상태까지 꿰뚫고 있는 코칭스태프…." 충북이 제49회 부산∼서울대역전경주대회에서 4일 연속 대구간 1위를 석권하면서 그 '비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충북은 레이스를 하루 쉰 13일 현재 중간합계 2위 경기를 무려 11분22초차로 제치며 쾌조의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충북이 현재의 페이스만 이어간다면 서울이 92년∼97년 석권한 대회 최다연패기록 타이인 6연패는 따놓은 당상이다.

'순도 높은 기록'

대회중반을 넘어선 13일까지 나온 구간 신기록은 모두 14개. 이중 충북팀이 8개를 세울 정도로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김제경(삼성전자)이 2개를 뽑아냈고 유영진(코오롱), 허장규(삼성전자), 주인영(청주시청), 김은수(충북육련), 홍성덕(건국대), 신상민(충북체고)등 6명도 신기록 대열에 합류했다.

충북은 첫째날 4소구간까지 경기와 서울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잠시 주춤했을 뿐 이후부터 일사천리의 독주를 거듭했다. 충북은 특히 대회 사흘째 대구∼김천(74㎞) 코스 8개 소구간중 무려 6개구간 1위를 휩쓰는 등 난공불락의 기세를 이어갔다.

'한식구 같은 선후배 팀워크'

충북의 최대 강점은 바로 팀워크. 출전선수 15명중 충북체고 출신이 11명에 달해 '한식구'처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는 타 시도팀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메리트. 1992년부터 11년째 충북 육상 사령탑을 맡은 이종찬 감독은 "코치들이 모두 제자들이라 눈빛만 봐도 통할 정도"라며 "훈련에 걸림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대회에 참가하고 13일 군에 입대한 김제경은 "이번대회를 위해 대학팀과 실업팀에서 불과 일주일전에 선수를 차출, 팀을 급조했지만 워낙 끈끈한 팀워크가 밑바탕에 있기 때문에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말했다. 팀 막내 신상민도 "하루 평균 15㎞에 달하는 도로주행을 반드시 거친 후에야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귀띔했다.

황규훈 건국대 육상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고려하는 충북팀의 훈련스케줄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며 "일관된 훈련과 지도가 선수육성에 큰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오인환 삼성전자 육상감독도 "도민체전에서 역전마라톤 경기를 신설할만큼 육상 꿈나무 발굴에 심혈을 기울인 이 감독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최형철기자 hcchoi@hk.co.kr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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