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전 세계 국제공항을 상대로 '흡연실 마케팅'을 벌여 화제다.공기청정기 전문업체인 (주)청풍은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흡연실에 자사의 '청풍무구' 공기청정기 12대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이 국제공항은 취항 항공사 65개사, 연결도시 145곳이 넘는 아시아의 대표적 허브 공항으로 공항측은 담배 냄새뿐 아니라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독성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청풍무구'의 기능을 높이 평가해 흡연실 설치를 허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청풍은 창이 공항에 이어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과도 흡연실 내 공기청정기 설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에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풍은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일본의 샤프 등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들을 제치고 수입 공기청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정완균 상무는 "올해 유럽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유럽과 중남미의 국제공항 흡연실도 장악할 것"이라며 "그 나라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국제공항의 흡연실에 우리 제품이 설치되면 시장을 파고드는데 큰 상승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청풍은 이미 인천 국제공항 13개 전 흡연실에 공기청정기를 공급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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