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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연설 4억원·수고비로 5억원… 클린턴 中서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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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연설 4억원·수고비로 5억원… 클린턴 中서 "돈방석"

입력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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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 참석차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극진한 대접 속에 거액의 강연료 수입을 올려 성가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13일 중국 둥방조보에 따르면 클린턴은 중국부동산개발그룹이 주관한 강연회에서 '20분 강연'의 대가로 35만 달러(약 4억원)를 받고 쓰촨(四川)성의 주류제조업체로부터 수고비조로 40만 달러(약 5억원)를 챙겨 11, 12일 이틀 동안에만 10억원 가까이를 벌어들였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한 의류제조업체가 제안한 200만 달러의 이미지 사용 제안.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의 의류제조업체 파파이 그룹은 2000년 5월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이 같은 제안을 꾸준히 보낸 끝에 11일 베이징에서 펑싱 그룹 회장과 클린턴의 점심식사를 성사시켰다.

클린턴은 이 자리에서 펑싱 회장으로부터 파파이 양복, 넥타이, 샤쓰, 구두 등을 선물 받고 조만간 이 양복을 입고 파파이 그룹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 에이즈퇴치 국제기금 회장 자격으로 10일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에서 개막된 에이즈·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 국제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중했던 클린턴은 이밖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원회주석 등 중국 최고위 지도부를 만나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비용 등으로 1,100만 달러의 빚을 진 클린턴은 2001년과 2002년 전세계를 돌며 강연을 통해 2,000만 달러에 가까운 강연료를 벌어들였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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