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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걸린 獨벤츠택시/불황에 차종 점유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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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걸린 獨벤츠택시/불황에 차종 점유율 급락

입력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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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택시는 모두 벤츠'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나.독일 택시·렌터카 협회에 따르면 그 동안 독일 택시 차종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벤츠의 택시 시장 점유율이 2000년 88%, 2002년 82%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마다 신규 등록되는 1만3,000대 가량의 택시 가운데 벤츠의 비율이 62%에 그치고 있다.

협회는 독일 경제의 불황에서 원인을 찾았다. 지난해 15%의 매출감소에 이어 올해에도 매출이 20% 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택시 업계가 차량 구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벤츠 보다 가격이 낮은 다른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벤츠의 빈 자리는 폴크스바겐, 오펠, 아우디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일본차가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현대 그랜저가 독일 택시로 운행되는 경우까지 목격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일 불황의 여파는 택시 차종 선택에까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독일 택시시장에서 벤츠의 아성은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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