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요리 전문점의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게들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크다. 수족관 속의 시꺼먼 게들이 움직이는 것을 언뜻 보면 에일리언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데 대부분 러시아 캄차카나 오츠크해의 깊고 찬 바닷물 속에서 자란 게들이다.이들 게는 1㎏ 성장하는데 보통 1년이 걸리는데 10㎏ 넘는 게도 심심찮게 잡힌다. 이런 게들은 다리 하나가 사람 팔뚝만 하다.
게 요리 가격은 업소와 게 종류에 따라 1㎏당 6만~9만원. 보통 게 한 마리에 작은 것은 1~2㎏ 나가는데 주문은 마리당으로 해야한다. 주문시 메뉴판에는 1인당 권장량이 600g으로 적혀 있다. 어림잡아 1인당 4만~6만원 정도는 드는 셈이다.
게요리는 보통 그 자체로만 조리해 주는 일품 요리와 다른 요리들과 함께 다양하게 순서대로 주는 코스요리로 나뉜다. 게 살로만 배를 채우기에는 양도 부족하고 어딘가 허전하기 때문에 어차피 일품요리를 시키더라도 다른 메뉴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무화잠 (02)3443-7852 서울 논현동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해 찜에 향신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 얼큰하게 먹거나 미소된장을 약간 넣어 ‘지리’식으로 나오는 게전골이 별미. 게살튀김도 담백하다. 게살죽이나 대게탕도 필수 코스로 식탁에 오른다.
가니야 (02)3461-4558 서울 양재동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게요리집 중 하나. 싱싱한 게살 사시미로 유명세를 탔다. 각 지방 해산물을 곁요리로 내놓는 게 자랑. 가을에는 강원도 특산물인 도치탕, 남해의 돌멍게, 성게알 새꼬시 등이 상에 오른다.
댄싱크랩 (02)3453-5982 서울 삼성동
대게와 왕게 요리를 양식과 한식 퓨전식으로 맛볼 수 있다. 일식풍의 곁반찬 대신 샐러드와 수프, 빵, 그라탕 등을 낸다. 식사는 게장비빔밥으로 마무리. 1인분 4만4000~5만5,000원, 지금 20~30% 할인행사를 갖고있다.
노베루 (02)3444-3022 서울 강남구 신사동
게 요리를 비교적 싸게 먹을 수 있는 곳. 게 정식에 3만5,000원, 일식집을 겸해 일식을 시켜도 게찜 게살샤브샤브 등 게 요리가 스페셜로 오른다. 게요리만 시킬 수도 있다. 대게 1㎏에 6만원, 킹크랩은 7만원.
기담 (02)577-4404~5 서울 도곡동
게와 함께 녹차잎, 황기, 된장 등을 넣어 한방식으로 쪄낸다. 자체 개발한 스팀압력기를 이용,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다른 집과 다르다고. 해물 야채볶음 구이 등 일품요리 수준의 곁반찬이 자랑이다.
죽해도 (02)2647-2004 서울 목동
찜요리 전문집. 매장 바깥에 있는 수조에서 살아 있는 게를 가져다 손님이 보는 앞에서 쪄준다. 사시미와 해산물모듬, 튀김, 초밥, 탕 등 곁반찬의 수준이 정통 일식집 코스요리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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