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파병을 서둘러야 합니다."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 2월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성균관대 아동학과 이양희(47)교수가 조기 파병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13일 "현재 매스컴은 군인이 몇 명 죽었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지 이라크 어린이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국군이 파병 되면 어린이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가 파병론을 펴는 까닭은, 전쟁으로 무너진 이라크 교육시스템을 정상화하고 테러나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
"전쟁과 테러로 이라크 어린이 8명 중 한 명은 영양실조로 다섯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으며, 4명 중 한 명은 학교도 못 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호품과 학용품 지원 등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이 교수는 올 봄 여러 기관에서 2억원을 지원 받아 바그다드 시내 108개 초등학교 재건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바그다드 공항이 폐쇄된 데다 거듭되는 테러로 발목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이철승(81)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위원의 딸인 이 교수는 "부친을 통해 탈북 어린이들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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