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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司試의 明 - 합격하면…

입력
2003.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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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무담보 1억원 신용대출= 신용대출은 연수생들이 가장 빨리, 가장 확실하게 신분상승을 실감하는 아이템. 일단 사법연수생이면 누구나 1억원까지는 100% 무담보로 신용대출이 된다. 자치회가 특별히 은행과 협상을 하고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최고 2억5,000만원까지도 대출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의 단골고객이라고 하더라도 무담보 신용대출은 3,000만원이 최고 한도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특별대우다. 고시생은 계속 낙방하면 막노동꾼으로 추락할 수도 있지만 연수원생은 최소한 변호사라는 날개는 달고 산다.추리닝 Vs 양복정장= 고시생의 옷차림은 추리닝에 슬리퍼이지만 연수생은 양복에 반짝반짝 빛나는 구두를 신고 출퇴근한다. 고시생은 옷차림에까지 신경과 돈을 쓸 여력이 없고 연수생은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신분상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어서 양복차림이 기본이다.

무직 Vs 법조인= 인터넷 쇼핑사이트나 토론광장 등에 회원등록을 할 때 고시생은 직업란에 무직이라고 써넣어야 하지만 연수생은 법조인을 클릭한다는 것도 차이. 정확하게 공무원 항목을 클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배가되는 우국충정=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배로 늘어난다는 것도 연수생과 고시생의 다른 점이다. 고시생일 때는 가족들에게 돈 달라고 사정사정 하고 책값을 아껴가며 살아야하지만 연수원에서는 공부하기 가장 좋은 조건을 국가가 알아서 지원해준다. 24시간 여는 도서관에,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진, 엄청나게 근사한 무료 헬스클럽, 그리고 최고 권력층과 자유롭게 선후배관계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모임들, 그리고 월급까지. 그래서 연수생과 고시생은 하늘과 땅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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