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지난해 한일 월드컵때)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18일 불가리아 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불가리아와의 A매치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일시 입국한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사진)이 1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회사인 아디다스와 후원 계약을 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송종국은 지난해 네덜란드 진출 이후 부진한 데 대해 "처음에 현지 적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비가 많이 내려 그라운드가 미끄러운데다, 공수전환이 빠르고 90분 내내 계속 뛰어야 하는 유럽리그의 특성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14개월동안 현지에 있으면서 스스로 많이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며 "최근 쉬면서 체력을 회복한 만큼 앞으로 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종국은 한국축구의 오만전 참패에 대해 "축구를 하다 보면 약팀에 질 수도 있고 강팀에 이길 수도 있다"며 "한 두 경기를 보고 평가하지 말고 앞으로 잘 할 수 있도록 한국축구를 믿고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한국축구는 너무 대표팀에만 의존하고 있는게 문제이며 대표팀을 앞세우기 보다는 유소년시스템을 활성화시켜 기초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유럽으로 나와 몸으로 부딪치면서 축구를 배운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종국은 이날 아디다스사와 독일 월드컵이 끝나는 2006년 8월까지 약 3년간 현금 및 용품지원을 포함, 8억원의 후원계약을 맺었다. 송종국은 앞으로 아디다스사가 주최하는 유소년 축구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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