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채널인 KBS KOREA는 17일 문화예술 채널의 성격을 보다 강화한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이번 개편은 '문화예술 전문채널'이라는 채널 성격에 걸맞게 문화예술 장르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BS KOREA가 신설 프로그램 중 가장 심혈을 쏟고 있는 것은 전문 토론 프로그램인 'KBS 문화포럼'(금 오후2시·사진). 지상파 토론프로그램이 주로 다루는 시사 분야를 제외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출연해 새로운 문화 흐름의 의미를 짚어본다.
'문화탐구―스승과 제자'(목 오후 2시)는 문화예술계의 사제 관계를 휴먼터치로 다루는 다큐멘터리. 배뱅이굿 보유자 이은관씨와 준 보유자 김경배씨, 원로 극작가 차범석씨와 중견 연극배우 장두이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박물관기행―시간창고로 가는 길'(토 낮 12시)은 전국의 박물관들을 찾아가는 신국토 순례를 표방한 다큐멘터리로, 담양 죽물 박물관, 갈촌 탈박물관, 난계 국악박물관 등을 찾아간다.
또 문화관련 주제를 전문가 특강 형식으로 구성하는 '초청 특강, 문화동행'(수, 목 오후 1시), KBS가 방송했던 수준높은 문화다큐멘터리 100편을 엄선해 방송하는 'KBS 문화다큐 100선'(월∼목 오후 3시)도 신설된다.
KBS KOREA는 "지난해 2월 개국 이후 채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왔으나 지상파 방송과 유사성이 늘어 채널정체성 측면에서 다소 모호해졌다"며 "문화예술, 역사, 한국인의 삶이라는 세가지 주제에 개편의 역량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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