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경찰서는 12일 유명 대부업체 (주)굿머니와 짜고 주부 등의 명의를 빌려 500억원대 사기대출을 한 혐의로 K사 대표 백모(26)씨와 K상호저축은행 대표 윤모(35)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백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윤씨와 굿머니 전 대표 김모(36·수배중), 현 대표 안모(36·수배중)씨 등과 짜고 성남지역 주부와 접대부, 회사원 등 여성 39명의 명의를 빌려 1인당 1억6,000만∼1억8,000만원씩 모두 66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다. 피해자는 서울지역을 포함해 모두 270여명으로 피해 규모가 5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K상호저축은행이 술집 마담을 고소득자로 분류해 1억원까지 대출해 주는 '스페셜론' 상품을 운용한다는 점을 이용, 대출서류를 조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명의를 빌려준 여성 대부분은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으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부동산이 가압류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