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근육을 이용해 파워를 내라'는 말은 골프를 2∼3년 이상 한 골퍼라면 누구나 머리속으로는 잘 아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 골프 스윙을 할 때는 그런 내용이 몸으로 표현되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사실 그런 내용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팔과 손의 움직임을 절제하고 몸통과 같은 큰 근육을 사용해 스윙할 수 있을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많은 골퍼들이 손과 팔, 몸통이 함께 연결된 상태에서 일관된 스윙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클럽을 몸통 주변으로 돌리면서 백 스윙(사진 1)한다. 이 경우 다운 스윙할 때 클럽이 타깃 라인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향하게 되어 몸통, 팔, 클럽의 연결성이 전혀 없는 스윙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만다. 그래서 움직임의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 타이밍이 맞지 않고 결국 일정한 샷을 구사하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골프 볼을 100개 이상 연속적으로 가격하게 되면 아무리 팔과 클럽이 몸통에서 벗어난 연결성 없는 스윙을 해도 그 나름의 타이밍이 생겨 볼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 골프 코스에 가서 40∼65개 볼만을 치게 되는 상황에서는 막상 연습장에서 가졌던 그런 타이밍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몸과 팔, 클럽의 연결성이 없는 스윙을 하게 되고 우연히 잘 맞은 1, 2개의 샷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샷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된다. 따라서 쉽고, 간단하게 클럽과 팔, 몸이 함께 움직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먼저 벽을 등지고 발뒤꿈치에서 60㎝ 거리에 서서 어드레스(사진 2)해 테이크어웨이한후 손목 코킹과 함께 클럽이 들어올려지며 왼쪽 어깨 턴으로 백 스윙 톱에 이르게 된다.(사진3) 다운스윙은 두 팔이 타깃 라인의 안쪽에서 내려와 몸통과 함께 회전되며, 오른쪽 어깨를 돌려 피니시한다.(사진 5,6,7) 이 때 스윙을 하는 동안 내내 클럽 헤드가 벽을 치는 일이 없어야 클럽과 팔과 몸통이 함께 연결되는 스윙이 되는 것이며 큰 근육이 주관이 되어 스윙된 것이다. 만일 백 스윙 때 클럽 헤드가 벽을 치게 되면 팔과 클럽이 몸통 주변을 돌며 몸통 바깥으로 나가게 되어 스윙 플레인이 너무 플랫하게 된 것이다.
또 사진 5, 6의 위치에서 다운스윙을 하는 도중 클럽 헤드가 벽을 치게 되면 클럽과 팔이 몸통의 턴에 따라 오지 못하는, 즉 다운 스윙의 궤도가 지나치게 인사이드에서 아웃사이드의 스윙이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임팩트를 지나며 왼팔을 몸통 위로 잡아당기는 사람(슬라이스 샷, 생크 샷 유발)이라면 사진 4의 위치에서 팔꿈치가 벽을 칠 것이며 피니시가 되면서 클럽헤드가 다시 벽을 치게 될 것이다.
/최혜영 미 LPGA 클래스A 티칭프로·경희대 체육대 객원교수(저서:최혜영의 반대로 하는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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