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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이 왜곡한 값거품 제거 정확한 시세정보 제공하겠다"/ 김 희 전부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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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꾼이 왜곡한 값거품 제거 정확한 시세정보 제공하겠다"/ 김 희 전부협 회장

입력
200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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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에서 부동산중개업협회 회장까지.'최근 제8대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김희(金熙·64·사진) 신임 사장은 12일 "투명한 협회 운영과 부동산 중개문화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아파트값 폭등은 일부 투기꾼들과 비양심적인 중개업소들이 조작한 왜곡된 시세에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확한 시세정보 파악을 위해서 협회 차원에서 시세정보를 수집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이 달 초부터 협회 회원 가운데 정확한 시세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중개업자 192명을 '시세정보 기자'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시세파악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공군 장교로서 전투기를 조종했던 이색적인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훈련 도중 허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수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결국 대령 진급을 몇 달 앞두고 지난 84년 전역을 했다. 그는 이 사고로 '하늘'에서 내려와 '땅'과 관련된 직업을 갖기로 결정했고, 1985년 제1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부동산 중개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는 "18여년에 걸친 중개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그 동안 신뢰가 떨어진 국내 중개 문화와 중개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협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중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중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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