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宋光洙·사진) 검찰총장은 12일 대구고·지검을 방문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대선자금 수사가 장기화하면 검찰은 물론, 국가경제와 국익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선자금 수사 방향과 계획은.
"기업 현실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안다. SK 비자금에서 수사를 시작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 다른 기업들도 나와서 현재 여러 기업에 대해 기초조사를 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언론에 보도된 금액,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된 바가 없으며 수사가 진행중이라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 수사가 장기화할 경우 검찰은 물론, 나라 전체에도 좋은 일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나 현재로선 언제, 어디까지 수사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기업들이 수사에 협조할 경우 선처할 것인가.
"기업 나름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협조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검찰은 협조를 기대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어서 이와 별개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전경련 회원사의 회비 납부 현황을 요청한 것은 대선자금 수사를 전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의미인가.
"여러 측면에서 전 기업으로의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단서가 있으면 안할 수 없다."
-특검법에 대한 의견은.
"과거 특검법은 명분이 있어 검찰도 협조했다. 이번 경우는 검찰이 수사중인 사안으로 명분이 없기 때문에 검찰의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논의는 정치권에 맡기고 앞만 보고 수사만 하겠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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