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체감경기 개선 속도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2.7로 조사 시작(1998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달(59.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6개월 뒤의 경기,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91.5로 전달(90.4)에 비해 조금 올랐지만, 지난해 10월(97.1) 이후 1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항목별로는 향후 경기 및 생활형편 기대지수가 각각 84.1과 96.3으로 전월(81.4, 96.1)에 비해 약간 올랐다.
하지만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98.2로 전월(98.8)보다 떨어져 경기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 소비지출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부동산과 금융 저축부문의 경우 전달에 비해 상승한 반면, 주식 및 채권부문에서는 하락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도 11.2%로 전달(12.7%)보다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81.6으로 전달(80.9)에 비해 높아졌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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