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미국계 GMO이머징마켓펀드가 현대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주식을 내다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GMO펀드는 11일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주식 47만1,620주(8.40%) 가운데 11만1,580주(1.98%)를 7일부터 이날까지 주당 평균 8만7,589원에 분할 매도, 지분율이 6.42%로 낮아졌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GMO는 8월 2일부터 21일까지 40만1,380주를 주당 평균 2만1,684원에,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7만240주를 주당 평균 5만274원에 추가 매입해 평균 매입단가가 2만5,942원에 불과했으나 3개월 사이 주당 평균 6만1,647원에 11만여주를 팔아 총 68억7,857만원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GMO가 최초 매입에 나설 당시 1만원 대에 불과했으나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을 계기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세를 타 장 중 9만9,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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