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급등락場… "시장보다 종목을 보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급등락場… "시장보다 종목을 보라"

입력
2003.11.12 00:00
0 0

"조정을 선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지수 800 돌파 후 큰 폭의 등락이 되풀이되는 숨고르기 장세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이번 조정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두고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65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JP모건)과 900선 돌파 임박설(교보증권)이 팽팽히 맞서고, 수급에서도 개인·외국인의 매매기류가 일시 역전되는 등 극단적 상황이 판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 보다는 종목을 보라"고 제안한다. 한마디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숲' 대신 '나무'를 보며 상승에 대비하라는 얘기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11일 "한·미 증시의 옵션만기 등 변수를 감안해도 증시는 외국인 매수기조를 바탕으로 11월 중순까지 상승 흐름→짧은 조정→재상승(N자형 상승국면) 패턴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연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9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에 따라 임 센터장은 이번 조정에서 핵심 정보기술(IT)주, 중국 관련주 등과 함께 최근 랠리에 가세하고 있는 금융주 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도 "4분기에는 미국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만선과 2,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공식 전망(하우스뷰)에 따라 IT 우량주 중심의 조정 시 매수전략을 추천했다. 손 연구원은 "특히 미국 IT산업 부문은 이미 과잉설비 및 재고가 상당히 제거돼 투자회복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IT대형주와 코스닥의 중소형 IT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 역시 주초 이래 증시 조정은 "옵션 만기일 등에 따른 것"이라며 최소한 종목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 대상 종목의 확산에 주목하면서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되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 해운, 은행, 증권, 유통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종목 확산은 좋게 보면 그동안의 편향적 매수세의 확산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기존 매수 상위 업종과 종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 의문부호를 찍었다.

그러나 이 회사 조병문·백동호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목표주가를 8,7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상향조정하고, 대구·부산은행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일부 은행주에 대한 적극적 대응 필요성을 시사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도 지수의 전반적 추가 상승에는 회의적이다. 성 연구원은 "13일 옵션만기일 부담 및 일본 닛케이지수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수 상승 보다는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때"라며 "이 경우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보다는 재료 보유 및 테마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